평행세계는 왜 있을까?
1. 다중 우주
평행 세계를 해석하는 가장 두드러진 이론 중 하나는 다중 우주 이론입니다. 이 개념에 따르면 우리 우주는 현재의 시간에 동시에 존재하는 많은 우주 중 하나에 불과하며 광대한 '다중우주'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는 서로 다른 물리적 상수, 차원, 심지어는 자연의 기본 법칙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느끼는 해가 동쪽에서 뜬다 같은 것들이 다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이론은 팽창 우주론, 끈 이론, 양자 역학과 같은 개념에서 시작해서 현대 물리학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2.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한 다세계 해석
물리학자 휴 에버렛 3세가 제안한 다세계 해석은 모든 양자 사건이 여러 분기 우주를 생성하며 그 사건 각각 마다 그에 따른 서로 다른 가능한 결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에서 MWI는 두 개의 별도 현실이 생성된다고 제안합니다. 하나는 고양이가 살아있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죽은 곳입니다.
3. 대체 역사
평행 세계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은 우리가 속해있는 세계의 사건이 다른 현실에서 다르게 전개되는 대체 역사를 포함합니다. 이 개념은 소설, 영화, TV 쇼와 같은 소설에서 자주 소재로 쓰이는데, 여기서 등장인물은 자신의 대체 역사에서 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만나거나 크게 다른 사회적 또는 역사적 결과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4. 그밖의 이론들
브레인 이론이나 고차원 이론, M 이론과 같은 이론 물리학의 일부 이론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데요, 익숙한 3개의 공간 차원과 1개의 시간 차원을 넘어서는 추가 차원의 존재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모델을 전제로 하면 우리 우주는 고차원 공간에 떠 있는 하나의 "브레인" 또는 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브레인이 우리 브레인과 함께 존재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다른 물리적 특성을 가진 평행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5. 시뮬레이션 가설
이 가설에 따르면 우리의 현실은 고도로 발전된 문명이 만들어낸 컴퓨터 생성 시뮬레이션일 수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시뮬레이션 제작자는 각각 고유한 규칙과 살아있는 생명들이 있는 여러 개의 시뮬레이션된 우주를 설계하여 시뮬레이션 내에서 우리가 위에서 생각했던 평행 세계를 여러 개 생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정말 소름 돋는 가설입니다.
평행 세계는 매혹적인 개념이지만 여전히 추측에 불과하며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행 세계를 둘러싼 위의 가설들의 대부분은 이론 물리학, 철학, 추측 소설의 영역 내에 존재할 뿐입니다. 그러나 영화나 소설에 큰 영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이 평행세계를 기반으로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2014년 개봉한 SF 영화입니다. 지구가 심각한 환경 파괴와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다게 되는 우주 비행사들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입니다.
이야기는 농작물이 마르고 매일같이 부는 먼지 폭풍으로 황폐화된 지구에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전 NASA 조종사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는 그의 딸 머프(매켄지 포이, 성장 후는 제시카 차스테인 분)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쿠퍼는 계속 딸과 함께 하고 싶지만 인류를 구해야 된다는 설득에 마지못해 딸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과학자 Romilly와 Doyle,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 TARS 및 CASE가 일행으로 포함된 우주선 인듀런스호의 여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인류가 살아갈 새 별을 찾기 위해서요.
그들의 임무는 "그들(They)" 또는 "벌크(The Bulk Beings)"라고 불리는 외계인으로 짐작되는 존재가 배치한 토성 근처의 웜홀을 통과하여 다른 은하계에 위치한 인간이 거주 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세 개의 행성을 탐험하는 것입니다.
외계인이 만들어 놓은 웜홀을 여행하면서 일행은 시간 팽창 효과와 외계 행성의 가혹한 환경을 포함한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에 탐사하기로 한 3개의 행성을 차례로 여행합니다. 그들은 인간이 거주할 새로운 행성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쿠퍼박사는 딸 머프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영화가 마음에 드셨다면 다음과 같은 평행세계를 다루는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관련 영화 추천
1. 인셉션(2010) - 위 영화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서로 공유된 꿈의 개념과 마음 속에 있는 현실이라는 여러 층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직접적으로 평행 세계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지만 구성된 현실과 인식 조작에 대한 이야기가 평행세계와 흡사합니다.
2. 매트릭스(1999) - 워쇼스키 형제가 감독한 영화 "매트릭스"는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 기계가 시뮬레이션한 현실에 인류가 자신도 모르게 갇혀 있다는 설정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묘사합니다. 영화는 현실이 무엇이며, 이에 대한 인식, 그리고 인간의 존재의 본질에 대한 주제를 탐구합니다.
3. Another earth(2011) - 이 드라마는 하늘에서 우리의 지구와 유사한 또다른 지구를 발견하면서 등장인물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실존적 질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정체성, 구원, 평행 우주가 존재할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4. 어스 US(2019)- 조던 필 감독의 어스는 다채로운 삶을 살고있는 우리들과 지하세계에서 우리와 유사하지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엄성을 박탈당한 평행세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현실에서 특권층과 그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5. 트라이앵글(2009)- 2009년 개봉한 영화 "트라이앵글"은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혼합한 영화입니다. 난파된 배를 피해 망망 대해 위에 떠있는 큰배로 구조 요청을 하러 들어가보니 그 배에 시신들이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끝없이 이어지는 평행세계에 갇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