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미스트'는 스티븐 킹의 작품을 각색한 것으로 쇼생크 탈출과 그린 마일로 유명한 프랭크 다라본트가 감독한 눈길을 사로잡는 심리 공포 영화입니다. 상영 시간은 125분으로 다소 길고 괴물이 나오고 이에 희생되는 인물들의 장면이 나오며 영화의 전반적인 주제 때문에 15세 이상 관람 가능이라는 상영등급을 받았습니다. 200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안개에 휩싸인 작은 마을과 그중에서도 대형 마트에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단순히 괴물들이 나와서 사람들과 싸우는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주는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실존적 위협에 직면한 여러 사람들의 공포, 절망을 그려내면서 공권력이 침범할 수 없는 고립된 상황에서 사회 규범의 붕괴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괴물들의 등장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개인적인 불안과 인물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편집증이 닥치면서 생존자들은 죽음이라는 가장 깊은 두려움에 직면하면서 같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는 도덕적 딜레마와 씨름하게 됩니다. 이러한 인간 내면의 심리와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줄거리
영화 미스트는 메인 주 브리지턴 마을을 강타하는 격렬한 뇌우로 시작됩니다. 데이비드(Thomas Jane)와 그의 아들 빌리, 이웃에 사는 변호 노튼은 폭풍으로 집이 피해를 입은 후 수리를 위한 물품을 사기 위해 지역 슈퍼마켓으로 함께 떠납니다. 평소와 같이 그들이 쇼핑하는 동안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 생기게 됩니다. 짙은 안개가 마을을 뒤덮고 그들과 다른 쇼핑객들을 슈퍼마켓 안에 가두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안개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게 됩니다. 그 정도가 많이 짙기는 하지만 특별히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네 노인이 피를 흘리면서 “안갯속에 무언가가 있다!!” 뛰쳐 들어오고 그제야 이 것이 단순한 안개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안개는 기괴하고 공격적인 괴물들을 뿜어내면서 슈퍼마켓 안에 갇힌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합니다. 슈퍼마켓에 갇힌 주인공들과 다른 등장인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남을지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주인공인 데이비드는 생존자들 사이에서 마지못해 리더로 등장합니다. 그들은 슈퍼마켓을 강화하고 물자를 배급하는 동시에 안개를 피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고립된 공간 속에서 제한된 물자로 여러 명이 오랜 시간을 있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도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생존에 대한 보다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접근 방식을 옹호하는 이웃이었던 노튼과 충돌합니다. 한편, 종교 광신도인 카모디 부인은 일부 생존자들 사이에서 마치 교주처럼 영향력을 얻어 분열을 심화시키고 더 큰 혼란을 야기합니다.
데이비드의 적은 단지 안개 속의 괴물들만이 아닙니다. 평소에 함께 웃고 즐기며 마주 보던 이웃들이 이 잔인한 생존 환경에서는 마치 적처럼 돌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비드는 아들 빌리를 무사히 지켜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과연 안갯속의 괴물들을 어떻게 물리칠까요?
특징과 흥행성적
공포 중에서도 잔인하고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의 공포와 미지의 존재 앞에서 희망을 잃어버리는 코즈믹 호러식 색채를 띱니다. 여기서 코즈믹 호러라는 것은 H.P. 러브크래프트의 미지에 대한 공포와 우주적 공포에 대한 철학적 입장을 코스미시즘이라 하는데, 이것이 잘 가미된 호러 장르는 바로 코즈믹 호러라고 합니다. 코즈믹 호러의 특징은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과 인간은 우주적 존재에 비해 먼지와 같은 미약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영화의 결말과 연관되어 자세히 묘사할 수는 없으나 전반적인 내용과 영화의 결말을 보면 이 영화는 코즈믹 호러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묘하게 인간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데,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힘을 모으고 서로 노력하고 행동할수록 나아지긴커녕 수렁에 빠지는 구성으로 사람의 용기와 노력을 조롱하고, 광신도에게 선동 당해 새로운 갈등을 빚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차가운 시선으로 묘사하며 인간 자체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유도합니다.
흥행은 1800만 달러라는 제작비로 5730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흥행 성과를 냈습니다. 한국에서도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등 어느 정도 흥행 성적을 내서 전반적은 흥행은 제작비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미스트는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면서 심리 스릴러도 즐기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소설이 원작인 만큼 영화를 보고 소설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입니다. 왜냐하면 소설과 영화가 조금씩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5세 이상이라는 상영 등급에 비해서 주제가 많이 무겁고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오는 편이므로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