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비가 오는 밤에 트럭에 무언가를 싣고 초조하게 이동해 오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트럭에는 엄청 큰 상자가 실려있는데요. 그 상자를 '모든 기계'라고 쓰여있는 한 회사 앞에다 두고는 재빠르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음날. 참 이상한 옷차림을 한 남자가 노래를 부르며 등장합니다. 분홍색 와이셔츠에 파란 조끼, 그리고 노란 바지를 입고서는 노래도 특이한 걸 부르며 춤을 추면서 거리를 걷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특이한지 옆에서 가던 고등학생은 자신의 친구에게 이상한 사람을 보고 있다며 생중계를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이상한 남자가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일명 '고백 중'입니다.
고백중은 출근해서 그 큰 상자를 보고는 당연히 택배로 배달되어 온 물품이라고 생각하고 회사 안에다 들여놓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자 사장의 딸인 최민아가 맛있는 닭강정을 사 오는데요, 이 닭강정은 줄 서서만이 살 수 있는 백정 닭강정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에 최민아와 고백중은 닭강정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고백중은 원래 최민아를 남몰래 좋아했는데 최민아도 마음이 있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그 와중에 오늘 아침에 고백 중이 회사로 들여놓은 상자에서 나온 기계가 최민아의 눈에 띄는데요. 그 기계가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기계라고 믿은 고백중은 최민아에게 그렇게 설명을 하고, 최민아는 피로를 풀기 위해 기계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는데....
네 그다음은 참 안타깝고 어이없게도 최민아라는 여자 주인공이 닭강정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후는 당연하게도 이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 그리고 제 짝사랑을 다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사장님과 고백 중이 고군 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후기
끝까지 다 보긴 했습니다. 총 10화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재미는 별로 없었습니다. 1화에서 사장과 고백중 그리고 한 명의 남자 직원이 농담 따먹기를 뜬금없이 하는데 정말 황당하고 재미없었습니다. 근데 왜 끝까지 봤습니까? 하신다면 뒤에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뒤에 내용이 궁금한데 재미는 없는 이야기
딱 이겁니다.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재미는 없습니다. 다만 대체 왜 닭강정으로 변한 것이며 수많은 닭강정 중에 어떤 닭강정인지도 모르고, 움직이지도, 의사 표현도 못하는 닭강정을 어떻게 해서 다시 사람으로 되돌리는지가 너무 궁금한데 웹툰을 보기에는 그림체에서 항마력이 딸려서 참고 봤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도 끝까지 보려면 상당한 내력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중간에 지루한 건 그렇다 치고 개그 코드가 잘 맞는 분들은 잘 맞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일차원적이거든요. 아재 개그 같은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시리즈물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지루하면 참질 못해서 중도에 하차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인데 그래도 뒷 이야기를 계속 궁금해하게 한다는 면에서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궁금했던 이야기
저처럼 정말 보기가 힘든데 뒷내용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서 남기겠습니다.
볼 예정이신 분들은 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선 최민아가 변한 닭강정이 다른 닭강정이랑 섞였을 때 어떻게 다시 구분합니까?
: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고백 중의 전 연인인 맛집 블로거가 나와서 냄새로 구분해 줍니다. 닭강정에서 민트초코 냄새가 난대요. 그리고 최민아가 민트초코 파여서 그 닭강정이 최민아로 판명 났습니다.
-> 무슨 말이냐고요? 그니깐요.
그리고 그 이상한 기계는 뭔가요?
: 외계인이 갖고 온 거랍니다. 조선시대? 정도예요. 안에 들어가서 작동할 때 처음 보는 것, 그러니까 살아있건 아니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건 말건(한 닭은 TV를 보면서 버튼이 눌려서 무슨 좀비새?로 변하더라고요) 본 것으로 변합니다. 최민아가 '닭강정!' 하면서 외치고 변해서 외치는 것으로 변할 수 있는 건가 싶지만 뒤에 밝혀지는 바로는 외치는 것이 아닌 본 것으로 변하게 됩니다.
외계인이 누군가요?
: 정체 불면의 보라돌이들인데 기본적으로 착한 외계인들입니다. 인간을 공격하지 못한다네요. 그래서 400년 전에 지구로 관광 왔는데 기계 뺏기고서는 자기네 행성으로 못 돌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백정 닭강정은 뭔데 계속 나옵니까?
저 외계인들이 사람으로 변신해서 갖은 직업이 백정 닭강정의 점주와 직원들입니다.
하나하나 정말 골 때리죠?
재밌는 건 그냥 그런데 중간에 닭강정이 정말 먹고 싶은 시리즈였습니다.